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ㅣ 시간 위에 선 근대의 흔적 ㅣ 초원사진관 ㅣ 군산 가볼만한곳 ㅣ 군산여행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구영1길 17 (신흥동)
🕰️ 건축 연대: 1925년경
🏛️ 문화재 지정: 등록문화유산 제183호 (2005년 6월 18일)
🏠 어디냐면요?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혹은 흔히 ‘히로쓰 가옥’으로 불리는 이곳은, 일제강점기 군산의 부유한 일본 상류층이 거주했던 대표적 주택입니다. 히로쓰 게이사부로 혹은 히로쓰 기치사부로라는 일본인 상인이 1925년경 지은 이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군산의 역사와 문화, 아픔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공간이에요.
🧱 어떤 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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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형식: 일본식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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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구조: 박공지붕과 합각지붕에 기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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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마감: 목재 비늘판벽 + 회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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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전통 일본식 정원과 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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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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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온돌방, 부엌, 식당,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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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다다미방 2칸 + 오시이레(수납장), 도코노마(장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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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와 연결된 계단, 비스듬히 붙은 단층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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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지붕과 차양도 일본식 감성이 가득하고, 실제 생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가옥이에요.
📖 가옥에 얽힌 이야기
원래 이 집은 포목상이었던 히로쓰 게이사부로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후 일본 연구자 후지이 가즈코의 주장에 따르면 진짜 주인은 ‘미곡상’으로 부를 쌓은 **히로쓰 기치사부로(廣津吉三郞)**라고도 해요. 그는 군산시 성산면에 큰 농장을 소유했고, 군산 시내 전주통(현재 영화동)에 미곡상회도 운영했다고 합니다.
지어진 시기도 기존에는 1925년경으로 보았지만, 연구자에 따라선 1934년경이라는 주장도 있어요. 자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지은 집이라고도 전해집니다. 아직까지도 연구와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유산이죠.
🎬 영화 촬영 명소!
히로쓰 가옥은 그 자체로 '영화 세트장' 같은 공간입니다. 실제로도 아래와 같은 유명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됐어요:
🎥 장군의 아들, 타짜, 바람의 파이터,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가비 등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탐방 루트에선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입니다.
👀 방문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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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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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가능 시간: 보통 10:00~17: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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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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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관광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경암동 철길마을, 초원사진관 등과 함께 둘러보세요!
✍️ 한 줄 평
“시간이 멈춘 듯한 이 집에 서면, 100년 전 군산의 숨결이 들려옵니다.”
군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들러보세요. 단순한 ‘건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근대사의 증언자이자 우리에게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공간입니다.